2024.09.24 아침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올해 말일자로 소멸예정인 마일리지에 대한 안내문자를 받았다.
10년 전 마일리지 쌓을 땐 대한항공에 인수합병될지 몰랐지..
어찌 될지 모르니 빨리 써야겠다는 생각만 하다가
결국 소멸이 눈앞으로 다가왔고 급히 발권하러 홈페이지에 들어왔다.
날도 좋은데 놀러나 가볼까
후보 1. 제주
주말을 활용한 일정으로
마일리지 쓰고 다녀오기는 좀 많이 아깝다.
완전 무료도 아니고 공항세, 유류할증료 등
이래저래 낼 거 다 내고 마일리지도 쓸 바엔
'그냥 제값 주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가는 게 낫다'
라는 생각을 이기지 못했다.
탈락.
후보 2. 대만
기왕 마일리지 사용하는 거
국내보다는 해외노선으로 가는 게 좋겠다.
연차 사용을 최소화하려면 너무 길지 않은 일정으로..
맛있는 것도 많고
한번 갔을때 태풍으로 제대로 못 보고 온 한도 풀고
대만을 갈까 생각했지만
내가 가려고 한 일정에 잔여 마일리지 티켓은 0 매였다
강제 탈락.
후보 3. 홍콩
옛날의 홍콩만의 독특한 느낌은 많이 사라지고
너무 중국化되어 비추하는 시선들도 있는 걸 알고 있지만
홍콩 무경험자로써 하루라도 빨리 가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일정에도 크게 어려움 없을 것 같은 소규모 국가.
마일리지 좌석도 비즈니스석이 열려있어..
40년 이코노미 인생에 첫 비즈니스 노선인데
편도 3시간 이상 비행시간이니..
아쉽지도 않고...
오
좋은데
?
그래 결심했어!
홍콩이다
!!
금요일 인천 19:35 출발 - 22:30 도착
월요일 홍콩 13:15 출발 - 17:30 도착
3박 4일 일정이어도
체크인/체크아웃, 공항 오고 가는 것 생각하면
꽉 차게는 이틀 일정이지만 디즈니랜드 빼고, 마카오도 안 갈 거니까
잘 준비해 가면 결코 짧지 않을 것 같다.
어차피 목적은 마일리지 소진이니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슬로슬로~
홍콩 전체 지도를 한번 검색해 봤다.
제주도와 비교해 보며
공항 위치를 확인하고
대략적인 규모와 거리감을 머릿속에 넣었다.
완전 홍콩 무지렁이인데
오늘부터 홍콩 공부를 시작해 보자꾸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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