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 도보생활권 내에 전통시장도 없는데
대형마트 의무휴업 때문에 주요 상점이 문을 닫는다.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괄규제로 인한 피해지역이랄까.
(월 2회 차분하고 조용한 동네의 주말을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기는 하다)
일 보러 나갔다 오는 길에 파 한 단 사 오려는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가려던 작은 상점마저 문을 닫았다.
포기하고 그냥 들어가려는데 과일, 야채를 파는 무인편의점을 만났다.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텅텅 빈 팔레트와 진열대들을 보니
장사가 잘 되니 보기 좋다는 마음보다는 인근 거주민들의 불편처럼 느껴졌다.
'이게 맞는거냐 진짜..?'
폐지된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하루빨리 폐지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20대 초반 이제 막 성인이 되었을 때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그때의 향수 비슷한 것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어서인지
점차 무인화되는 편의점들을 볼 때면 공연히 섭섭한 마음이 들더라.
아이스크림, 문구점, 밀키트,까페, 이젠 과일, 야채가게까지.
이마트, 다이소 같은 곳들만 생각해봐도 어느 순간 셀프 계산 시스템들이...^^;;
각종 키오스크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을 보며 어쩐지 두려운 마음도 든다.
일자리 감소 뭐 그런 일차원적인 것 보다는
거대한 흐름과 그 힘에 대한 두려움이랄까.
비대면처리가 대면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덜하고
편리하고 효율적인 긍정적 측면이 분명 많은데..
모르겠다.. 그냥 좀 쓸쓸한 마음이 들었..........................지만 하지만 너무 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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