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없는 돈 쪼개서 해외여행을 다녀올 때는
컵라면처럼 부피가 큰걸 사 온다는 것은 사치였다.
신기하고 사 오고 싶고 담아 오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데
컵라면처럼 한번 먹고 나면 없어지는데 캐리어 속 자리는 온통 차지하는 걸 사 올 수는 없었다.
편의점에 들어가 한국에 없는 스타일의 컵라면을 먹는 것도 재미있었다.
나이가 들어 가까운 일본정도는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자주 갈 수 있게 되니
오히려 컵라면을 현지에서 먹는 것이 사치가 되었다.
현지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집들로만 일정을 짜기에도 늘 빠듯하다.
게다가 마음과 다르게 소화능력은 떨어져 가고 생각처럼 먹어내질 못한다.
그러니 컵라면 같은 녀석에서 내어줄 위장의 공간은 더더욱 없다.
한국에도 이젠 없는게 잘 없어서 특별히 한국으로 싸들고 갈 새로울 것도 없으니
오고 가는 짐은 점점 단출해지고, 빈 캐리어에 컵라면이나 과자 같은 것들이나나 사서
한국에 돌아갔을 때 한두 번 별미로 먹는 것이 좋다.
김치가 안어울리는 곳이 있겠냐마는
일본라면이니까 김치보다는 단무지를 곁들였다.
맛은 뭐 우리나라 컵라면이 더 입에 맛고 맛있다.
그래도 가끔 한번씩 먹으면 색다른 일본 라면의 맛이다.
오묘한 맛의 컵라면도 많기때문에 호불호가 강하고 실패하는 맛도 많은데
이 계란라면은 감내할 수 있는 선에서 적당히 국내 제품과는 다른 짭쪼롬 한 맛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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