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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 7호선 상동역 소통부부한의원 부천 병원밥 교통사고 입원 1인실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

by 디용데용 2024. 12. 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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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것도 조주빈상에 운전도 ㅈ같이하는

별 그지같은놈 차에 들이 받혀

팔자에도 없는 입원을 하게 되었다.

 

아침은 죽이 나왔다.

맛있었다.

과수원 청포도는 아침마다 하나씩 줬다.

 

두부조림, 우엉조림, 파김치, 미역국...

잠깐만, 치킨도 나온다고..?

또 맛있었다.

 

감자국에, 계란찜, 멸치볶음 깍두기..

맛있었고요

 

이게 다가 아니라 고등어 조림도 나오네요

하아.. 맛집이야.

 

아침은 또 죽과 멸치볶음, 우엉조림.

 

 아... 호박두부찌개에

쏘세지 콩나물볶음까지 나올거에요..?

햄야채볶음도 있는데..?

 

닭백숙도 나왔다.

닭국물과 따로 소금과 담아주신

정성스레 찢어놓은 닭고기..

시원한 김치와 새우볶음까지

슬슬 퇴원하기 싫어짐.

 

죄책감 없는 가해자새끼 저주하느라

피폐해지고 폐허가 된 마음을 달래주는

영양사님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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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네이버 등등에

교통사고 유사사례,

교통사고 후 대처법 등등 찾아보느라

홀로 병실에서 허겁지겁 먹으며

먹고 서칭하고 먹고 서칭하고 해왔는데

이번만큼은 생각을 좀 내려놓고 

환기도 하면서 창밖을 보며 천천히 식사를 했다.

 

부대찌개에 오징어채무침 나물, 김치, 소떡소떡..

엄마 ;ㅁ;

영양사님 남자일수도 있지만

엄마~라고 부르며 가서 안기고싶은 식사.

 

퇴원하는 날 아침은

샐러드빵과 새우튀김, 과일

그리고 직접 갈아만든 바나나 주스가 나왔다.

 

헝클어진 일상과 

외롭고 괴로운 마음에

기다려지는 식사였고

모두 맛있었고

따뜻한 식사였습니다.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만큼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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